[앵커]
최근 불거진 제2금융권의 부실 대출 논란과
내부 비리 관련 집중 보도입니다.
먼저 새마을 금고입니다,
자금난을 겪던 중견 건설사의
오피스텔 공사중단으로 중도금을 대출해준
지역 새마을 금고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앙회가 대출금의 절반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하라고 요구하자 해당 금고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 건물 준공이 요원해
손실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중구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입니다.
겉으로는 완공을 앞둔 오피스텔로 보이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2019년 4월인 입주 예정시기를 한참 넘겨
4년 가까이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시행과 시공을 맡은 건설사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멈추면서 2016년부터 피분양자 800여 명을 통해 중도금 대출을 내준 지역 새마을금고는 지금까지 5차례 대출 만기연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공사가 지연되면서 손실 위험이 커지자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실태 점검에 나섰고,
[TR]
해당 중도금 대출을 부실자산인 회수 의문으로 분류하고 대손 충당금을 55% 이상 적립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자산건전성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앙회 측의 설명입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
"공사 기간도 지연된데다가 여러 이슈가
있는 건이다 보니까 지금 당장 연체가
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위험도는 인식을 미리 하라는 차원으로 자산건전성
분류 지도를 부수적으로 한 거죠."
[TR]
대구와 양산 2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
대주단으로 참여한 대구지역 새마을금고는 12곳,
집단 대출금액은 2천 800억 원에 달합니다.
부실자산인 회수의문 채권으로 분류될 경우
대손충당금을 1,500억 원 이상 쌓아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당 금고는 중앙회 측의 대손충당금
적립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A 새마을금고 관계자]
"이때까지 있다가 갑자기 회수의문 분류하면
(예를 들어)100억 대출했는데 55억 충당금으로 쌓으면 금고는 올해 손실 당해서 배당을 못 주는 거예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하기 힘든 피분양자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B 새마을금고 관계자]
"(대출)연장하다가 공사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하고 대출은 계속 연장하고 있습니다. 연장을 안 하면 수분양자 모두 신용불량자 되는데 안 해드릴 수는 없잖아요."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는 다음달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건물 준공이 요원한 상태여서 손실 위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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