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재배면적 또 는다' 샤인머스캣 몰락 어쩌나?
공유하기
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3년 02월 22일

[앵커]
한때 비싼 몸값을 자랑하던
'샤인머스캣'의 가격 폭락 문제를 다뤘던
이달 초 뉴스가 TBC 유튜브 조회수
160만 회를 넘겼습니다.

뉴스를 본 시청자들은 6천 건의 댓글도 달았는데, 예전보다 당도와 식감이 많이 떨어져
실망했다는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돈이 된다고 너도나도 재배에 뛰어들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보입니다.

올들어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은
오히려 더 늘어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김천시 한 영농법인 창고,

지난해 수확한 샤인머스캣을 판매하기 위해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샤인머스캣 송이당 가격이 지난해 7천 원에서 올해 4천 원으로 절반 가까이 폭락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해 이른 추석을 앞두고 덜 익은 포도를 무리하게 시장에 내놓으면서 소비자 신뢰를 잃은 것이 가격 폭락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트랜스] 실제로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해 샤인머스캣에 불만족을 느낀 소비자 5백 명을 설문조사했더니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올해는 구매량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배 / 샤인머스캣 유통 영농법인 팀장]
"농가에서 최대한 품질을 올려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지 그만큼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감도 나오고..."

품질을 회복하더라도 가격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CG] 지난 해 기준 경북의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은 6,067ha로 6년 전인 2016년에 비해 20배 이상 늘었습니다.

돈이 된다고 너도나도 샤인머스캣 재배에 뛰어들면서 이미 포화 상태인 재배면적이 올해도 8%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가는 거봉 등으로 품종을 교체하기도 했지만 새내기 샤인머스캣 농가들은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을 포기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시군은 수급 조절을 위해 올해부터 신규 재배 지원을 줄이고 당도 확인제 등을 도입해 품질을 높일 계획입니다.

[서지명 / 경상북도 과수화훼팀장]
"당도를 확인했다는 정도...지금 감귤이 그렇게 해서 나가고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당도를 표시하지는 못하지만 그 정도 표시는 하고 나갈 수 있도록..."

샤인머스캣 재배를 육성하던 지자체들이 뒤늦게 수급 조절에 나섰지만 공급 과잉과 품질 저하 해결에 효과가 있을 지 의문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래, 현경아)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