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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 '점심 휴무제' 잠정 보류...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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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02월 21일

[앵커]
대구 8개 구. 군에서 4월부터 시범 운영 예정이던
민원실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가 보류됐습니다.

민원인 불편 여론이 높아지자 단체장들이 일단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 건데,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임박한 대구 한 구청 민원실에서 시민들이 민원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에 대해 엇갈린 반응 속에 불편을 우려하는
민원인들이 더 많습니다.

[장병곤 / 영천시 임고면]
"교대로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오늘도) 걱정했어요. 점심시간 걸렸는데 여기 쉬고 저기도 쉬고하면 한 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박정희 / 대구시 동인동]
"우리야(민원인들은 공무원들) 점심시간 없이 해주면 좋은데 또 이 분들 입장에서는 안 그렇잖아요. 당연히 점심시간은 주는 게 맞죠."

지금까지 민원부서 공무원들은 시민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 교대로 돌아가며 업무를 처리해 왔습니다.
경기와 전북 등 전국 백여 개 지자체에서
낮 12시부터 한시간동안 휴무제를 잇따라 도입하자 대구의 8개 구.군도 4월부터 점심휴무제
시범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논란이 커지자
대구 구청장군수협의회가 회의를 열어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보류했습니다.

반대 의견이 많은 만큼 시민 여론을 수렴하고
구군 의회와 논의를 거쳐 조례 제정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조재구 / 대구 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
"현시점에서는 휴무제 시행을 위한 공론화와 시민들의 불편사항 해소 방안 마련 등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대구본부는
휴식권 보장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창현 /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장]
"전 직원들이 서명에 동참하도록 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고 각 구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조직할 수 있는 방식도 있을 것이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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