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산림을 황폐화하는 소나무 재선충병의 허술한 피해 조사를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30년 뒤 국내 소나무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산림과학원의 전망이 있어 기후 변화까지 감안한 중장기 방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소나무 분포 변화 전망을
먼저 안상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4년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기후 변화에 따른 소나무 분포 예측 자료입니다.
온실가스 농도 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를 이용해 10년 간격으로 소나무 생육 면적을 전망한 건데요.
먼저, 2030년 중부 지방 소나무 분포입니다.
이렇게 초록색 점으로 소나무 생육 면적,
즉 적정 생육 범위를 표시했는데요.
2030년에는 35만 ha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무가 잘 자라는 양상지만
현재 생육 범위 40만여 ha보다
10만 ha 정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2050년이 되면, 보시는 것처럼
소나무 생육 면적이 현재보다 눈에 띄게 줄어
현재의 절반 수준인 23만 ha만 남게 됩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경주와 안동, 포항에도 소나무 생육 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0년이 지난 2090년에는
중부 지방의 소나무 생육 면적이 5만 ha 만 남고 경북에선 소나무를 거의 볼 수 없게 됩니다.
문제는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해져 소나무 소멸 현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건데요.
우리보다 먼저 재선충을 겪은 일본도
재선충병 전면 방제를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방제 전략을 수정한 만큼 우리도 기후 변화까지 고려한 중장기 방제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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