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와 시의회 갈등으로 잠정 중단된
대구시 신청사 사업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이 재추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전 예정지인 두류정수장을 팔아서라도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홍준표 시장의 손을 들어줬는데,
달서구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
대구시 신청사 이전 사업 파행을 두고,
작심한 듯 전.현직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아무리 이재명식으로 따라 하고, 코로나로 어렵다 하더라도, 그 기금을 빼서 마음대로 쓰면 됩니까...1천 4백억원이나 써서 그게 명분을 준거 아닙니까...홍준표 시장한테...."
그러면서,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팔아서라도 이전 사업이 진행돼야 하고 설계용역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는 게 시급하다며 여기에는
지역 의원 12명 합의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준표 시장과도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이 끝났다고
했지만, 올해 말 다시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그러면 같이 못가는거죠. 시당 위원장하고, 대구시장하고 같이 못갑니다. 명백히 해야합니다."
신청사 이전 사업은 코로나19 대응으로 부족해진 재원 마련을 위해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대구시 계획에 시의회가 제동을 걸면서 전면 보류된 상탭니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부지 매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달서지역 일부 주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김차섭/시청사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 회장]
"국회의원 한 사람이 자기 개인 의견을 발표한다고 우리 250만 대구 시민이 결정해놓은 걸 변경시킬 수 있습니까? 부지 매각한다면 절대 반대라는 거죠."
[스탠딩]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지역 정치권이 부지 매각을 추진한 홍준표 시장의 손을 마지못해 들어준 셈입니다. 홍 시장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 지 관심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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