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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미나리..한시적인 판로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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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2월 15일

[앵커]
대표적인 봄채소 미나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해마다 이때면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파는
무허가 비닐하우스 영업이 성행하고 있어, 지자체마다 단속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농민들은 미나리 수급 조절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
판로를 열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도 한재미나리 농장입니다.

비닐하우스마다 간이 간판을 내걸고 사실상
식당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근 농가 대부분이 지금까지 이렇게 무허가
식당 영업을 하다 단속돼 벌금을 냈습니다.

농민들은 코로나 장기화에 극심한 겨울 한파로 작황도 나빠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미나리철이라도 한시적인 영업을 허용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미나리 재배농민]
"작년, 재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방문객이 없다가 지금은 좀 나아지려 하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서 미나리가 안 커서 지금 쉬고 있거든요. 길면 3월까지인데 조금 융통성 있게 이해를 해 주면 좋은데..."

이런 농민들의 사정을 알다보니 지자체들도
무허가 영업을 하다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현장 점검과 계도 활동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
"재배하는 사람은 많은데 수요처가 그렇게 안 많으니까 이런 식으로 하우스에서 팔거든요.
판매가 안 돼서 다 베어버려요. 안타깝죠."

이런 상황에서 미나리 농가의 합법적인 영업 대안을 내놓은 지자체도 있습니다.

경산시는 용성면 한 폐교에 식당 영업이 가능한 센터를 조성하고 이 지역 미나리 공급량의 절반 정도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미나리 재배농민]
"전량은 못하더라도 2분의 1만 판매해주고 우리가 택배 물량을 주면 자기들이 다 보내고... 이렇게 해야 우리 미나리 농가가 살아요."

미나리 농가의 합법적인 영업방안 마련과 코로나이후 중단된 관련 축제를 비롯해
다각적인 판로 확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 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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