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료비 인상에 따른 고통이
사회 전반에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 염색업체들은
갈수록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석탄 수입 단가가 올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스와 전기요금까지 상승해
그야말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구 염색산업단지 한 업체입니다.
염색 원단을 말리면서 펴주는 텐터기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주름 방지와 원단 보호를 비롯해 기능성을
더해주는 염색 공정에 꼭 필요한 설비로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가동 중인 텐터기는 2대,
지난달 가스요금만 1억 2천 만 원 가까이 나와
2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치솟는 가스요금 탓에 요금고지서를 받을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고 토로합니다.
[정인복 / 염색업체 생산팀장]
"3.5배 정도 인상 요인이 더 발생되는데
이번 달도 요금고지서 받으면 너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원가에 대한 상승 부분은
지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듭니다.
같은 기간 전기요금은 35%나 인상됐고,
[TR]
국내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은 1MJ에 30.83원
2년 사이 2.5배 넘게 올랐습니다.
유연탄과 가스를 연료로 쓰며 공장을 가동하는
염색업체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지만
납품 단가 현실화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김이진 /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우리 공단같은 경우에는 은행에 가서 대출을 해서
현재 긴급하게 메꾸고 있지만 과연 이게 길어지면
줄도산하지 않겠느냐, 그러기 전에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서 지원을 좀 해달라..."
고물가와 원자잿값 상승에 가스요금까지 급등하면서 가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지역 염색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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