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한 손길이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모금 시작 일주일 만에 60여 명이 동참했는데,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유학생인 펠린 다얀 씨는 요즘 스마트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를 당한 고향 친구 걱정에 매일같이 채팅앱으로 상황을 물어보고 있지만 연락이 쉽지 않은 상황.
여기다 추위에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 전염병 발생까지 갈수록 현지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에 걱정이 큽니다.
[펠린 다얀 / 튀르키예 유학생]
"연락이 없을 때마다 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고) 무사히 있는지 아니면 그냥 자고 있는지 저도 몰라서 저도 불안해요."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선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해 지역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광고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전정숭 씨는 이들을 위해 성금 백만 원을 내놓고 지진 피해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전정숭 / 광고업체 사장]
"사실 저도 어릴 때 보면 구제품 해서 그런 걸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우리도 역지사지라고 우리 어려울 때 도와줬으니까 우리도 조금은 하면 안 좋겠나 그래서 한 겁니다."
자발적으로 성금과 구호 물품 모으기에 나선 지역민들이 늘고 있고 기업과 기관, 단체들의 동참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상북도도 구호금 10만 달러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대구 공동모금회에는 일주일 만에 40명이 천 4백여만 원을 기부했고, 경북 공동모금회에도 22명이 7백여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SNS를 통해 성금 입금 계좌와 필요한 구호 물품을 안내하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겨울용 텐트와 이불, 침낭 등이 가장 필요합니다.
물품 지원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안내한 주소 그리고 성금은 튀르키예 대사관 계좌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니세프, 대한 적십자사 등으로 온정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펠린 다얀 / 튀르키예 유학생]
"우리가 우리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리를 그냥 우리처럼 느끼고 우리 마음을 알고 그래서 좀 고마웠어요."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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