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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참사 20년..추모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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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02월 14일

[앵커]
3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지 올해로 20년이 됐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날의 아픈 기억은 희생자들은 물론 중앙로역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추모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번 한 주를 추모기간으로 운영합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기억공간에 마련된 추모의 벽에 참사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걸렸습니다.

시민들은 전시된 사진을 한 장 한 장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그 날의 아픈 기억을 떠올립니다
.
사진 옆에는 또박또박 쓴 추모의 글과 정성껏 올린 꽃이 놓여졌습니다.

[최소미, 진채윤 / 대구 대덕초 5학년 ]
"억울할 거 같아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불이 나서 죽으니까...ㅡ"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적었어요."

[김정숙 / 대구시 효목동]
"또 생각나고 볼 때마다 마음이 좀 아프죠. (이런 사고는) 절대 있으면 안 되죠."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참사 20년을 맞아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2.18 지하철참사 추모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번 주를 추모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추모위원회는 사진전과 토론회, 전국 재난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열고 추모공간과 시민분향소도 운영합니다.

유가족 관점에서 쓰는 참사 백서 발간과
지하철 안전 국제 심포지엄 등 지속적인 추모사업을 추진하고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등을 대구시와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박신호 / 2.18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 공동대표]"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에 대해서 너무나 우리가 방관했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그 이후에 발생된 세월호라든가, 이태원참사에 대해서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자는 취지에서.."

15일과 16일에는 대구 안실련 주관으로 소방점검과 심폐소생술 교육이, 17일에는 노동계가 주관하는 추모집회가 열리고 참사당일인 18일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추모제가 개최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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