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우 값 폭락으로 축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가 대대적인 소비 촉진을 통해
한우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우 값 폭락 원인은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고인
358만 마리로 평년보다 10% 넘게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의 한우 수급 안정책 골자는
소비를 늘려 생산 과잉을 줄이는 겁니다.
소비 확대를 위해 연중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를 전국 평균보다 20% 싸게 팔기로 했습니다.
한우 소비 비수기인 2월에서 3월, 6~ 7월,
10월 ~ 12월에 가칭 '소프라이즈' 행사를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해 경쟁사인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의 한우 소매가격 인하도 유도합니다.
[노우석 / 영천축협 한우프라자 지점장]
"축산 농가하고 소비자가 동행하는 그런 캐치프레이즈로 반값 할인 행사를 17, 18, 19일 전국 농.축협 판매장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C.G - 트랜스]
지난해 44톤이었던 수출도 올해 2백 톤으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합니다.
또 경영비 비중이 가장 높은 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사룟값을 kg당 25원 내렸고, 연리 1.8%인 사료구매자금 지원도 늘립니다.
[끝]
[스탠딩]
"한우 농가들은 이런 대책들이 한우 수급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고 말합니다."
송아지 번식의 주체인 50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현재 6개월 된 송아지 한 마리를 팔면 100만 원~
120만 원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이들 농가가 도산하면 2년 뒤쯤부터 한우 생산 부족으로
가격 폭등이 빚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최종효 / 한우협회 대구경북지회장]
"(50두 이하 농가에서)한우 송아지 생산을 포기하는 쪽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50두 이하 농가가 전국(한우 농가)의 70%인데, 송아지 생산을 안 하게 되면 향후 우리 한우 산업은 붕괴의 조짐이
보입니다."
한우 수출 확대와 사룟값 인하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번 대책에 쓰이는 예산이 농협 220억 원과
한우 농가가 내는 기금으로 조성된 한우자조금 180억 원 등 생산자 몫이 대부분이어서 정부 몫이
적다는 불만도 큽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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