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가 보장하는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식으로 받는 제도죠.
올들어 주택연금 가입이 역대 가장 많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 지 양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 상담실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주택연금 관련 상담인데, 사전에 예약하고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신청자가 많습니다.
[C.G-트랜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지난달 대구.경북의 가입 건수는 98건으로, 월 단위로 역대 최다고
지난해 1월보다 5배 넘게 많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닷새 동안 34건의 신청이 들어와 지난달 가입 건수를 넘어설 가능성도 큽니다.
이렇게 연금 가입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계속되는 주택가격 하락세입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연금식으로 받는 건데,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로 연금 수령액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집값이 높을 때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주택연금 신청자]
"집값이 다음 달부터 더 내려간다. 내린다는 그런 뉴스를 보고 내리기 전에 신청을 해야 안 되겠나.."
여기에다 월 지급금 재산정으로 인해 다음 달부터 지난해보다 평균 1.8% 수령액이 줄어드는 것도 주요 이유입니다.
[김태영 /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 팀장]
"월 지급 금액이 가장 많은 시점에 가입을 하는 게 좋기 때문에 최근 1월에서 2월 사이 연금 가입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십니다."
하지만 집값이 내리고 월 지급금이 줄어들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주택금융공사 측의 설명입니다.
가입자가 사망한 뒤 주택 시가를 다시 평가해 연금 지급액보다 많으면 상속자들에게 차액을 돌려주기 때문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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