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전 무자격 선거인 문제로 연기됐던
대구 달성군체육회장 선거가 오늘 치러졌습니다.
선거는 무사히 마쳤지만 부정선거를 둘러싼
고소. 고발이 이어지면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 소식은 한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오후 달성군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제 2대 달성군체육회장 선거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많은 선거인들이 몰려 한 표를 행사합니다.
[최장호 / 선거인]
"체육동호인으로서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데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체육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달성군 체육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법원이 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기됐다 두 달 만에 열렸습니다.
[cg]
선거를 앞두고 달성군 9개 읍.면에 제기차기와 공굴리기 등 10개 종목단체가 급조됐는데
이 단체회장 89명이 모두 무자격 선거인단으로 드러난 겁니다.
달성군체육회는 법원이 지적한 선거인 89명을 제외한 141명으로 선거인을 새로 구성했고 대구시체육회 승인을 받아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했습니다.
투표 결과 선거인 141명 중 101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호 1번 김성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가까스로 선거는 마쳤지만 부정선거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미 한 후보자가 거짓 선거인명부를 기획해
선거 업무를 방해했다며 달성군체육회 간부 2명을 고소했습니다.
자체조사를 벌인 대구시체육회도 선거인 명부를 결정하는 달성군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달성경찰서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
"선거운영위원회가 하는 역할이 선거인들을 승인하고 배정인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선거운영위를 상대로 수사의뢰를 요청을 했거든요."
무자격 선거인단으로 사상 초유의 선거 연기
사태를 맞은 만큼 체육회 차원의 개입 논란과 선거운영위의 깜깜이 운영실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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