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조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의 변화가 불가피한데요.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농어촌 선거구의
지역 대표성이 실종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기자]
군위.의성.청송.영덕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 변화를 겪은 곳입니다.
<트랜스 CG-IN>
2000년 21대 총선에서 기존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 상주를 떼주고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영덕군을 받았습니다.
<CG>
전혀 다른 생활권 유권자들을 선거구 유지를 위해 묶었다는 비난이 많았는데 내년 총선에서도 똑같은 진통이 불가피합니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인 지난달 말
군위.의성.청송.영덕군 인구는 13만 2천여 명으로
선거구 유지를 위한 하한 인구수 13만 5천여 명에 미치지 못합니다.
경북 농어촌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보면
피할 수 없는 현실인데 대구시로 편입되는
군위군민 2만 3천여 명도 빠지게 됩니다.
선거구 조정 시나리오로는 일단
예천군과 합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랜스 CG-IN>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 대신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인구 5만명이 넘는 예천을 떼오는 겁니다.<CG>
하지만 의성.청송.영덕과 예천은 현안과 생활권이 다르고 도청 신도시를 공유하는 예천과 안동을 분리해서 안 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CG>
영주.영양.울진.봉화 선거구에서 울진군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CG>
이 방안 역시 인구 감소 추세로 볼 때
울진을 내주면 영주.영양.봉화군도 한 개 선거구
유지가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 2016년 20대 총선에서 영천시와 청도군은
한 개 선거구로 묶였고 앞서 언급한
영주.영양.봉화.울진도 21대 총선에서 선거구 주고받기를 통해 선거구를 간신히 유지했습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농어촌 지역은 선거구 감소와 인위적인 선거구 조정으로 선거를 통한 지역 대표성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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