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대구 욱수동 망월지에 산란을 위한 두꺼비 대이동이 임박했습니다.
수성구는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고 보전대책 마련에 힘쏟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 일대에 파란색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욱수산의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주말까지 온화한 날씨에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산란에 적합한 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두꺼비 천 마리 이상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암컷 한 마리당 만여 개의 알을 낳은 뒤
산으로 돌아갑니다.
[김종현 / 생태영향조사기관 대표]
"서식지(욱수산) 환경이 좋다고 하면 더 많이 내려올 것이고 서식지 환경이 척박하다고 하면 적게 내려올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천 5백 마리 전후로 해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성구는 로드킬 방지 울타리 설치를 마치고 두꺼비 보호를 위한 추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환경부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은 두꺼비가 희귀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산됐지만 대신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스탠딩]
"수성구는 지난해 60억여 원을 투입해 인근 농지 여덟 필지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나머지 농지 매입과 보전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농지 매입이 마무리되면 도시생태축 복원과 생태교육관 건립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김홍근 / 수성구 환경관리팀장]
"욱수산하고 산란지 연결 부근에 생태축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생태교육을 하기 위해서 생태교육관을 건립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난 해 망월지 지주들의 수문 개방으로 두꺼비 올챙이가 집단 폐사한 만큼 수성구는 이번 산란기 동안 망월지 수위와 수문상태, 오염행위를 철저히 감시할 계획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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