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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출하 가격 하락세.. 축산농가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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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3년 02월 10일

[앵커]
국내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경북지역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료 가격 폭등 속에 최근
산지 출하가격이 계속 떨어지는데다
시설 확장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까지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 필요해 보입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도내 한우 사육 농가마다 요즘 출하해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우 산지 출하 가격이 1년 전보다 20-30% 정도, 송아지는 4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로 한우 소비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사육 두수는 78만 마리로
오히려 예년보다 4% 정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병국 / 한우협회 대구.경북 수석부회장]
"조사료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까 사실 지금은
소가 소를 먹는다고 하죠. 소 한 마리 팔아서
소 사룟값이라든지 송아지 구입 가격이 안 나오니까".

여기에 사룟값도 해외 곡물가격 상승으로
2년 전보다 평균 50% 정도 오른 데다 시설 확장 금융비용 부담까지 늘어나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축협마다 부위별로 20%에 많게는 40%까지 할인행사를 하며
소비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성문 / 대구축협 조합장 ]
"대대적인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연중 실시하여
소비자에게 혜택을 드리고 축산농가에 희망을 전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반 식당의 경우 가격 하락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암소 개량 촉진과 적정 사육 두수 조절을 추진하고
조사료 생산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우 사육 규모를 감안할 때
가격 하락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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