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로택시가 출범 두 달도 안 돼
가입 택시와 호출 건수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앞으로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거대 민간 플랫폼보다
턱없이 적은 호출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2일 정식 운행에 나선 대구로택시가 44일 만인 지난 3일 하루 최대 호출 6천 5백 건을 기록했습니다.
택시 가입률도 50%, 대구의 운행 중인 택시 2대 가운데 1대로 대구로택시가 7천 대를 넘었습니다.
가입 차량이 늘면서 호출부터 탑승까지 6분도
걸리지 않아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대구로택시의 하루 최대 호출
6천 5백 건은 대구시가 추산하는 하루 전체 호출 12만 건의 5.4% 수준에 불과합니다.
호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민간 플랫폼에
비해 10%도 안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호출 확대를 위해 대구법인택시조합은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대구로택시 이용 때 한시적으로 주는 할인 쿠폰의 지속적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상교 / 대구법인택시조합 이사장]
"(대구시의 올해 예산) 9억 4천만 원은 전반기에
소모될 것 같습니다. 후반기에도 9억 4천만 원을
다시 (마련)해서 홍보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재정지원 확대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독자 생존을 위해 대구로택시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를위해 인사하기 등 친절캠페인을 벌이고 평가를
통해 친절 기사에게 연간 12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호출 때 우선 배차할 예정입니다.
[조경재 / 대구시 택시물류과장]
"시민들이 친절을 체감하게 하고 기사들에게는
수익을 올려 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별도의 재정투입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탑승 때 쌓은 마일리지를 대구은행과 협의해 예금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로의 서비스 확대에 따라 행복페이 가입자 60만 명 가운데 상당수가 유입되면 가입자가 36만 명에서 대폭 늘고 이들이 잠재적인 택시 고객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로택시 운영업체도 호출부터 탑승까지 편의성을 높여 호출률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석영/ 대구로택시 운영업체 이사]
"목적지까지 안내를 대구로 전용 지도를
도입한다든지 해서 기사분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통해서 대구로택시 서비스가 더욱 만족스러워지면 (호출이 늘 것으로 기대합니다.)
호출료도 없고 현금성 쿠폰 지급과 대대적 홍보로
대구로택시가 시장에 안착했지만 독자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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