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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새 반토막' 교육 불균형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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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3년 02월 08일

[앵커]
저출산으로 대구 경북의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20년 사이 학생 수가 절반으로 줄었는데 학교 통폐합은 물론 도시와 농촌의 기초학력 격차가 벌어지는 등 교육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현호 기자의 실태 취재를 보시죠.

[기자]
대구 달성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2학년 반 학생 수는 13명, 대구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인 23명에 크게 모자랍니다.

20년 전에는 전교생이 8백 명을 넘었지만 저출산에 마을인구 유출로 지금은 2백여 명으로 급감해 운동회 열기도 벅찬 상황이 됐습니다.

경북은 더 심각한데 전교생이 10명인 한 학교는 여러 학년을 한데 묶어 복식수업을 하다 보니 기초학력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소규모 학교 교사]
"4학년들 받아쓰기를 했을 때 2학년 애가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기본적인 맞춤법이나 영어 소문자를 완벽하게 숙지를 못했다거나 아직까지 계산할 때 손가락을 사용한다든지, 학년은 다른데 학년에 맞는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니까 상당히 애를 먹죠."

학생 수가 적어 통폐합 위기에 놓인 학교는 대구 39곳, 경북 41곳으로 학령인구 감소세를 볼 때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이 많아 문제인 정반대의 상황도 펼쳐집니다.

대구에서 학급당 28명 이상 과밀학교는 수성구 4곳, 달서구 3곳 등 10곳에 달하고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 지역에는 4개 학교가 신설됩니다.

이처럼 교육 불균형이 심화되는데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정원까지 매년 줄어들면서 학교 현장의 혼란과 일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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