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숨통을 틔우기 위해 정부가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놓은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급격히 떨어지던 대구 집값 하락세는 주춤하는 양상이고 수성구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도 조금씩 이뤄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한 부동산 중개소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는 전화 문의조차 없었지만 지난달에는 매물 상담이 조금씩 늘더니 인기 매물을 중심으로 몇 건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정준호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지부장]
"전에는 매도인 입장과 매수자 입장의 격차가 많았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그 간격이 비슷해져서... 요즘에는 거래 사례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부가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급격히 떨어지던 대구의 집값 하락세는 조금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CG]지난해 12월 말 -0.87%까지 떨어졌던 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율은 1월 첫째주와 둘째주 각각 -0.72%와 -0.63%를 기록했고, 지난주에는 -0.46%로 낙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가 일관성 있는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히면서 시장의 매수 심리에 조금씩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출 규제와 미분양 적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체 시장 반등은 아니지만 수성구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병홍 /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유효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입지라든지 학군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좋은 곳의 아파트는 매수 의향을 내비치기도 하는데, 이런 걸 가지고 시장에 전체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선행 지표인 전세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있는데다 이번달부터 대규모 공급 물량까지 쏟아지면 심리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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