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취약계층을 발굴해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종합병원과 연계해 최중증 환자까지 치료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대상자도 늘고 있어 관련 인력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원한 지 20일이 넘은 60대 A 씨가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병실로 걸어 들어갑니다.
제대로 먹지 못 해 입원 당시 키 182센티미터에 몸무게는 42Kg에 불과할 정도로 야위어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 김정화 / 달구벌건강주치의 사업 담당 ]
"이분이 매우 키가 크시면서 깡마른 체형이신데요. 일어나시거나 움직이시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셨습니다."
당뇨에 폐 질환까지 있는 A 씨는 통원 치료나 약물 관리도 안 돼 위험했지만, 입원 이후 지속적인 치료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A씨 / 달구벌건강주치의 사업 수혜자 ]
"하루에 2번 정도는 담당 (의사) 선생님을 볼 수 있고, 주기적으로 간호사님이 와서 혈압이나 혈당을 체크해 주셔서 감사히 생각합니다."
A 씨처럼 기초생활수급자나 건강보험 수급 중단자 에게 치료와 입원 등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달구벌건강주치의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CG 1]
우선 수혜자가 사업 초기 182명에서 해마다 늘어 2019년에 3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 시기에 다소 줄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CG 2]
특히 3차병원 연계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은 환자도 사업 초기를 제외하면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 김진영 / 대구시 공공의료팀장 ]
"가벼운 경증에서부터 (대구)의료원의 진료 범위
수준을 벗어난, 중증에 이르기까지 3차 병원 내
진료까지 제공이 되고 있기 때문에"
대구시는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가 늘면서
전담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 CG 3 ]
실제 정신과 외래 진료 지원 실적이 2016년 19건에서 2018년 164건, 2019년 265건으로 급증했고, 코로나 첫 해는 감소했지만 최근 늘고 있습니다.
[ 박종명 / 달구벌건강주치의 사업 전담의사 ]
"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을 하겠다거나 몸이 아파도 열심히 치료를 받아 보겠다거나 다른 분에게 도움을 청한다거나 이런 자체가 힘든 경우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취약계층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예산 확대와 3차 병원 연계를 위한 외부 지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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