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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쓰레기 소각장 큰 불..북부권 쓰레기 처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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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3년 02월 04일

[앵커]
경북 안동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큰 불이 나 근무하던 직원 1명이 다쳤습니다.

15시간 만에 불길은 잡혔는데
경북 북부지역 생활 폐기물 반입이 중단돼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배관 교체작업으로 제때 소각로 가동을 못하면서 평소보다 3배 많은 생활 폐기물을 쌓아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철골 구조물로 된 소각장 건물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크레인을 동원해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경북도청 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자원순환시설
소각장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 22분쯤,

근무자 5명이 소각로 작업을 하던 중
불길이 순식간에 피어 올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메탄가스로 가득 찬 인근 음식물 처리장과
암모니아 탱크 주변으로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김이한 /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장]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화재 신고를 하였습니다. 인근 음식물 처리장과 암모니아 탱크로 연소 확대를 방지하였습니다."

15시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 직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스탠딩]
"굴삭기가 쉴새없이 쓰레기를 걷어내며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지하 10미터 깊이의 저장고에는
생활 폐기물 6천 900톤이 쌓여 있어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은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소각장 배관 부식에 따른 교체 작업으로 평소보다 3배나 많은 폐기물을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완식 / 경북도 환경에너지팀장]
"작년 하반기에 보일러 수관하고 가열기 배관이 부식돼서 전면 교체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군에서 반입된 (생활)폐기물이
저장고에 계속 쌓여서..."

불이 난 소각장은 경북북부 11개 시.군에서
하루 평균 300톤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해
왔는데, 정상 가동까지 적어도 4개월이 필요해 보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처리장은 시설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가동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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