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마스크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됐죠,
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마스크 제조 업체들은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성서공단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인쇄업을 하던 중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은 뒤
2020년 8월부터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특수를 맞으면서 한 달 평균 150만 장을 생산하다가 지금은 20만 장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스탠딩]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하반기만 하더라도
5대의 생산 기계가 모두 돌아갔지만
지금은 1대만 가동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30명에 이르던 직원 수도 5명으로 줄었습니다.
[황종일 /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2021년에는 직원들을 내보내고 1년 가까이 쉬었습니다. 2022년도 다시 시작해서
그때는 OEM(주문자 상표 위탁생산)하고
자체 생산 브랜드가 있어서 5명 내외로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억 원이 넘는 투자 비용 회수는 커녕
남은 위탁생산 물량이 소진되면 올 상반기 안으로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형편입니다.
[황종일 /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면 수요도
그만큼 줄 것이고, 지금 다른 방안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 중입니다."
[TR]
코로나19 이전 대구.경북 8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30여 곳이던 마스크 제조업체는
1,600여 곳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판로 개척을 위해 협동조합까지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섰지만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사실상 활동을 접은 상태입니다.
도산과 폐업 위기에 몰린 업체들은 업계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대구 마스크산업협동조합 관계자]
"10대를 갖고 있으면 9대를 자연스럽게 폐기하고
1대는 향후에 또다른 바이러스가 창궐됐을 때 마스크를 생산해서 대구시와 공적단체를 위해 준비하겠다는 제안을 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일상의 한 부분이었던 마스크,
대부분 실내에서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마스크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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