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어제) 아침 대구 성서공단 섬유공장에서
큰불이 나, 4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한때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출근길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삭 내려앉은 공장 지붕 위로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화재 잔해 더미에서 시뻘건 불꽃이 계속 타오릅니다.
대구시 이곡동 성서공단내 한 섬유공장에서
불이 난 건 아침 6시 50분쯤입니다.
[김성빈 / 인근 공장 직원]
"연기가 확 올라온 다음에 불길이 순식간에 올라왔어요. 공장 안에서. 공중으로 확.. 폭탄 터지는 거 있잖아요. 수류탄 터지는 연기.. 그런 식으로 확 올라왔거든요. 긴장이 되고 너무 센 불길을 보다 보니까..."
소방당국은 대응 1, 2단계를 잇따라 발령하고 인력 3백여 명과 장비 90여 대, 헬기 6대 등을 동원해 4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14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화재를 신고한 근로자 한 명은 공장에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고 불은 인근 공장으로 번져
공장 2곳의 건물 3개 동을 태웠습니다.
[스탠딩]
"화재가 발생한 이 공장의 벽면은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쉽게 확산할 수 있었습니다."
또 공장 건물이 낡아 스프링클러 등 방화시설이 없는데다 내부에 섬유 원단이 많이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용수 / 대구 강서소방서장]
"(공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었기 때문에 진입하기도 어려웠고 물을 뿌려도 잘 스며들지 않아서 거의 직원들이 내부로 진입해서 (진화했습니다.)"
이른 아침 발생한 불이 삽시간에 번지자
달서구는 아침 8시 10분쯤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최근 김천의 한 폐기물 재활용 공장과
대구 동호동 조경업체를 비롯해 대구경북지역
산업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라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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