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최대 철새 도래지인 구미 해평습지 일대엔 해다마 60여 종류의 철새가 찾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철새 종류별로 몇 마리가 왔는지 파악하고 안전한 월동을 위해 매일 점검을 하는 70대가 있습니다.
원양어선 선장 출신인 철새 지킴이를
양병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쌍안경으로 어딘가를 유심히 살펴보는 이 사람
구미시 철새 도래지 보호관리원 이경석 씨입니다.
77세인 이 씨는 매일 구미 해평습지를 비롯해 낙동강을 찾은 철새들을 관리합니다.
60여 종에 많게는 2만 마리 넘게 찾는 철새를 종류별로 몇 마리 있는지 파악합니다.
또 철새 보호구역 내 민간인 통제와 위험물 제거 등 철새들의 안전한 월동을 위한 일도 합니다.
이 씨가 철새 보호에 나서게 된 건 4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농약을 먹고 폐사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경석 / 구미시 철새 도래지 보호관리원]
"두루미가 폐사하고 이런 걸 보니까 우리가 좀 봉사를 해야겠다. 우리 단체에서 그래서 환경감시단을 만들었습니다."
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25년 동안 원양어선 항해사와 선장으로 5대양을 누볐습니다.
위도 경도로 정확하게 항로를 표기하는 선장 출신이다 보니 이 씨가 수첩에 기록한 철새 관련 정보는 조류 전문가들도 연구에 인용할 정도로 신뢰합니다.
[박희천 /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이런 것(철새 관련 기록)을 해줌으로써 저희들이 앞으로 어떻게 (생태를)복원할지 또는 어떻게 우리가 이것을 살려 나갈지 이런 데 가장 좋은 기초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두루미에 관한 한 전문가 못지않아 '두루미 할아버지'로 불리는 이 씨, 철새를 알면 알수록 흥미가 더 생겨 관련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합니다.
[이경석 / 구미시 철새 도래지 보호관리원]
"실질적으로 가서 관찰하고 그런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두루미가 어디서 놀고 먹고 자고 이런 생활권 두루미 생활권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걸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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