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대구시가
연고지 협약을 맺으면서 전용 구장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었는데요.
최근 양측이 재논의에 들어가면서
농구 전용 구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 선수들의 현수막이 내걸린 투구 모양 건물, 1971년 건립된 대구 실내체육관입니다.
2년 전, 개보수 작업을 했지만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복도 천장에는 배관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클럽하우스는 자리가 없어 경기장 바깥으로 나와 있습니다.
국내 프로 구단 경기장 가운데 가장 오래돼 시설은 노후화했고 객석은 서울 SK나이츠 홈구장의 절반 수준인 3천 3백여 석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을 당시 전용구장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최근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가 전용 구장 건립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다 농구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다른 실내스포츠 종목 이용에도 불편을 겪다 보니 양측이 전용 구장 필요성에 공감한 건데, 문제는 천 오백억 원에 이르는 공사 비용입니다.
[권순팔/ 대구시 체육정책팀장]
"대구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장 건립 후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큰 틀에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으며, 현재는 구체적인 협의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경제성 확보와 운영 방안, 법적 요건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연고지로 둔 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전용 구장을 가지게 되면, 대구는 전국 최초로
야구와 축구에 이어 농구까지 3대 스포츠
프로 경기장이 있는 도시가 됩니다.
10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 농구가 겨울 대표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용 구장 설립 논의가 이번에는 속도를 낼지 지역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