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원 전략으로 승부건다"

원+원 전략으로 승부건다

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3년 01월 27일

[앵커]
산업도시 구미가 최대 숙원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이른바 원 플러스 원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대기업을 보유한 수도권과 경쟁하기보다
반도체 소재, 부품 분야에 초점을 맞춰
공생한다는 겁니다.

특화단지 유치에 신의 한 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기업이
수도권에 소재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용인의 삼성전자, 평택의 SK 하이닉스,
반도체 완성품 제조는 이들 양대 대기업이
도맡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대기업을 보유한 수도권과 경쟁하기보다 공생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구미의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반도체 완성품 제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생산업체들입니다.

반도체 완성품 분야 특화단지는 수도권에,
반도체 소재, 부품 분야의 특화단지는 구미에
각각 조성하자는 논리입니다.

[이현권 / 금오공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반도체) 칩을 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종합 반도체 기업과
상호 연결이 되고 협업이 돼야지 의미 있는
소재 부품 제조를 할 수 있습니다.
삼성, 하이닉스가 존재하는 곳에 특화단지가 지정이 된다면 같이 협업을 할 수 있는 동반 지정."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에서 각각
두 개 이상의 특화단지가 지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같은 원 플러스 원 전략의 배경이 됐습니다.

정부는 현재 특화단지 유치 신청을 받고 있는데
구미시는 반도체 소재, 부품 분야의 인프라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장호 / 구미시장]
"수도권은 반도체 칩 메이커(제조업)로 가고
구미는 반도체 소재, 부품 특화단지로 가서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을 올리는 그런
전략으로 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지는 올 상반기 결정되는데,
소재.부품 분야를 특화하겠다는 구미시의 전략이 특화단지 유치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강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