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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공시가보다 낮은 실매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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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1월 27일

[앵커]
지난해 지역에서 공시가격보다 낮게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거래가 160여 건, 대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공시가를 밑도는 실거래의 증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만촌동 한 아파트.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75제곱미터가 6억 6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최저 공시가보다 1억 3천8백만 원 더 낮은 금액으로 거래된 겁니다.

[CG1]지난 한 해 전국에서 최저 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집은 7백 90여 건.

이 가운데 대구가 88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고, 경북은 81건으로 네 번쨉니다.[/]

[CG2]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실거래가와 공시가 차액이 전국에서 4번째로 컸던 매매가 대구 수성구에서 이뤄졌고,

같은 아파트에서 최저 공시가를 크게 밑도는 거래가 상당수 발생했습니다.

수성구 범어동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공시가보다 8천 5백만 원 낮은 금액에 실거래가 이뤄졌고, 경북은 구미 형곡동에서 가장 큰 차액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증여 회피 목적의 거래를 제외하더라도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대구는 과도한 공급 물량으로 전세와 분양시장이 함께 위축되면서 매물 거래가격이 최저 공시가를 크게 밑도는 사례까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함영진 / 직방데이터랩장]
"(대구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전세 가격 조정이라든지 또 분양 시장 침체, 미분양 증가 이런 부분들에 여러모로 위축 현상들이 나타나면서 과거의 공시가격보다 최근의 급매물의 거래가격이 더 낮은 현상들이 (부각됩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전문가들은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대구.경북의 개별공시가격도 표준공시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상황 속에 실제 매매가격이 공시가격을 밑도는 현상이 지역에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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