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시민들의 파크골프에 대한 사랑은 크지만 시설 이용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
이 문제를 취재한 김낙성 기자가 스튜디오 나와있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지금 파크골프장이 대구 지역에 얼마나 조성돼 있죠?
[기자]
네, 지금 비디오월을 통해 보시는 화면은
대구 지역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25곳을
지도에 표시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금호강과 낙동강변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서 있는데요.
아무래도 강변이 터도 넓고 땅 값이 싸 조성 비용도 낮기 때문입니다.
구군별로 보면 달성군 12곳, 동구와 북구 각각 3곳, 수성구와 달성구, 서구 각각 2곳 등으로 달성군에 가장 많은 골프장이 집중돼 있는데요.
이처럼 외곽 지역 쏠림 현상이 심해 자신이 사는 동네 공원에서 골프를 즐기는 '파크골프'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4곳을 추가로 짓고 2곳을 확장하지만
급증하는 동호인의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Q2. 전국에서 파크골프장 숫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라는건데, 파크골프 인기가 어느 정돈가요?
[기자]
대구시민들의 파크골프 사랑은 동호인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구의 파크골프 동호인 숫자는
2020년 만4백 명에서 지난해 만8천6백 명으로
2년 새 89%가 늘었습니다.
비회원까지 합치면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야말로 파크골프 전성시대입니다.
대구의 고령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레 파크골프에 대한 인기도 높아진 건데 골프장 숫자는 한정돼 있고 이용하려는 사람은 급증하다보니 민원도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Q3.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잘 운영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네. 그래서 대구시가 올해부터
불로파크골프장에 대해 사전예약제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전화 또는 현장에서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객 대다수가 고령층이라 인터넷이 서툴고 전화 예약도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또 한 사람이 2주 분량까지 통째로 예약 할 수 있어 독점 논란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개인 예약제로 운영되다 보니
클럽활동에 제약이 있어 파크골프의 묘미를 반감시킨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Q4. 현장의 목소리가 이런데 대구시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대구시는 이용객들의 골프장 쏠림 현상 및
클럽 회원과 비회원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전 예약제를 계속 운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제도에 만족하는 이용객이 많고
반응 또한 그리 나쁘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 파크골프협회 및 동호회와
보다 많은 의견을 교환해
제도를 계속 보완하고 하반기에는
다른 골프장까지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결국 원인은 골프장 수가 적다는 건데
대구 도심에 골프장을 조성하기 쉽지 않아
당분간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기자! 취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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