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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치 아래로 뚝'...혈액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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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3년 01월 26일

[앵커]
대구와 경북지역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른 연휴에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헌혈자가 크게 줄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이맘때 혈액 보유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헌혈 동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부터 혈액 분류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경북혈액원.

하지만 상자 안에 담겨 들어온 혈액팩은 50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혈액 창고도 텅 비었습니다.

창고 안 혈액 팩을 보관하는 바구니마다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류성열/ 대구경북혈액원 공급팀장]
"보통 1월에도 저희가 2일 내지 3일분을 보유를 하고 의료기관에 공급을 하고 있는데, 요 근래에는 1일분까지도 혈액(보유량)이 급감하는 걸 통계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체감을 하고 있습니다."

헌혈의 집을 찾는 발걸음도 부쩍 줄었습니다.

이른 설 연휴에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한 달 동안 헌혈자는 천 2백여 명으로
평소보다 백 명가량이 적습니다.

[이승아/ 중앙로 헌혈의 집 센터장]
"저희는 20대, 30대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데 동성로 지역 유동 인구가 감소되서 그런지 저희 헌혈의 집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trans-CG]
지난 1일 대구와 경북의 혈액량은 5.7일분으로 적정 보유량 5일 치를 웃돌았지만 3주 사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25일 보유량은 2.3일로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out]

겨울철이면 단체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보유량이 감소하지만 지난해 이맘때 보유량이 4.3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심각합니다.

보유량이 2일 이하로 떨어지는 '경계’단계에 들어서기 직전인데, 경계 단계가 되면 응급 수혈 외에는 가용할 혈액 재고가 없는 국가 혈액 수급 재난 상황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헌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

10분의 소중한 참여가,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CG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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