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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는 설.. 가족의 정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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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이지원
wonylee@tbc.co.kr
2023년 01월 22일

[앵커]
시청자 여러분, 설 잘 보내셨습니까?

이번 설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가 없는 만큼 집집마다 많은 가족들이 모였는데요.

시도민들은 인원 수 제한 없이 한 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덕담을 나누며 오랜만에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지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639년 건립된 백불고택 앞마당이 종친들로 북적입니다.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부터 어린 아기까지 설을 맞아 각지에서 모여든 가족과 친지들은 세배를 드리고 덕담과 안부를 전하며 오랜만에 정겨움을 나눕니다.

거리두기로 종친 대표들만 모여 차례를 지냈던 지난 설과 달리 종택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활기가 느껴집니다.

[최진돈/ 경주 최씨 14대 종손]
"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모이는데 다들 이렇게 많이 와서 반갑고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또 이렇게 모여야 되고.."

종친들이 사당에 모이자 문중 대표들이 조상의 신주를 조심스럽게 재실로 옮기고 안채에서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제기에 담아 나르기 시작합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설 차례,
제주가 향을 피운 뒤 술을 따르고 마루와 마당에 줄지어 선 후손들과 함께 두 차례 절을 올린 뒤 공손히 서서 예를 다하는 참신과 시립을 반복합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손자 손녀의 세배와
재롱으로 저마다 웃음 꽃을 피운 귀성객들은 오후가 되면서 고향의 도심이나 가까운 관광지를 찾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연휴가 이틀 더 남았지만 역과 터미널에는 설을 쇠고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가는 시도민들이 몰려 기차와 버스표 대부분이 매진됐습니다.

[석혜진/울산시 남구 ]
"최근 3년동안 부모님을 자주 못찾아 뵀는데 오랜만에 방문하니 시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아이도 오랜만에 사촌들 만나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코로나가 주춤하고 실내마스크 완화까지 예고되면서 고향과 친지 방문이 부쩍 늘어난 이번 설,

지역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는 지난 해와 달리
차량 통행량이 크게 늘어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습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영상취재;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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