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종 상향을 허용한 대규모 단독주택지를
걸어서 5분 이내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역세권은 고밀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획일화된 고층 아파트 위주가 아닌
다양한 층수의 건물을 지어
난개발을 막겠다는 겁니다.
첫 소식,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 수성구의
한 대규모 단독주택 밀집 지역입니다.
단독주택지 주변으로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습니다.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불가능했던 대규모 단독주택지는 종 상향이 가능해지면서 층수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대구시는 종 상향 허용으로
우후죽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각각의 대규모 단독주택지 모두를 개발하는
통개발 방향을 내놓았습니다.
대상 지구는 대명, 범어, 수성지구로
면적은 7.1제곱킬로미터입니다.
우선 걸어서 5분 안에 공원과 주차장 등
기반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5분 도보 생활권을 기본 계획 단위로 설정했습니다.
면적은 20만 제곱미터 안팎으로
안에는 평균 5만 제곱미터를
하나의 단지로 개발합니다.
[권오환/대구시 도시주택국장]
"약 20만 제곱미터 단위의 도보생활권 내에
공공성과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는 적정 개발 규모인 단지를 설정하고"
각 지구 역세권은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지만 배후 주택지와 완충 구역을 설정해 밀도를 관리합니다.
들안길과 곱창 골목 등 특화 거리는
개방감을 주면서
주변 고층 건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습니다.
대구시는 통개발 용역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법이나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중요한 민간 개발에서
기반 시설 설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개발을) 민간 주도로 맡겼을 때 도로나 주차장,
공원 등의 기반 시설이 계획대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종 상향은 허용됐지만
뚜렷한 개발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최육식/대구 수성지구 종 상향추진위원장]
"현재 1종에서 3종까지 풀렸는데 건설 시행사나
건설 회사에서 아무 통보도 없고 주민들은 기다리고 있고 하루 빨리 시행사가 들어와서 (개발됐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시가 체계적 개발과 충분한 공공기반 시설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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