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인 가구가 많은 대학 원룸가에서
무단 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는 현장 같이 보셨는데요.
실태를 취재한 안상혁 기자가 스튜디오 나왔습니다.
안 기자! 무단 투기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이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먼저 대구 지역
무단 투기 현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재작년 대구 무단 투기 건수는 12,872건으로 2018년 12,732건보다 소폭 증가했는데요.
구군별로 보면 북구와 달서구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집니다.
북구는 18년 1,760건에서 21년 3,211건으로 82%,
달서구는 3,439건에서 4,330건으로 25% 증가했는데요.
18년 1,574건에서 21년 977건으로 감소한
서구와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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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기자]
먼저 북구를 보면 상습 무단 투기 지역이
산격, 대현, 복현, 태전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에는 경북대와 영진전문대, 보건대 등
4개 대학이 분포해 있고 인근에 원룸촌이 조성돼 있는데요.
북구 전체 무단 투기 건수의 57%인 1,836건이 이곳에서 적발됐습니다.
달서구도 마찬가지인데요.
계명대와 계명문화대학이 있는 신당동 원룸촌 등에서 달서구 전체 무단 투기 건수 가운데
50%가 적발됐습니다.
대구 전체를 놓고 봐도 대학가 인근 주택이나 원룸에서 적발된 무단 투기 단속 건수가
전체 36%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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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먼저 쓰레기 수거와 분리 배출에 대해 미흡하다는 의견이 56%에 달했고 학생 대부분이 이런 상황에
불쾌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버리기 힘든 쓰레기로 64%가 음식 쓰레기로 꼽았습니다.
무단 투기를 하는 이유는
단속이나 처벌이 약해서라는 응답이 63%에 달했고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가 부족하는 의견도 60%를 넘었습니다.
(무빙)[클로징]
2021년 기준 대구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30.9%, 3명 가운데 1명 꼴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과 일회용품 사용까지
급증한 상황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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