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 속 눈 쌓인 봉화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1월 15일

[앵커]
휴일인 오늘 경북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겨울 낭만이 가득한 봉화 산타마을은 설국으로 변해 방문객들에게 눈꽃을 선사했는데요.

눈 덮인 산타마을에 박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백산맥의 하얀 설벽이 온 마을을 둘러싼 봉화군 소천면.

새하얀 구름 안개가 낙동강변을 따라 산맥 굽이굽이 휘감은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입니다.

메마른 가지 끝에는 목화 솜 방울을 틔워내듯 설화가 피었고,

절경 사이로 고운 눈이 쌓인 산타마을은 눈 구경 온 이들로 활력이 넘칩니다.

[김성진 / 경기 안산시]
"너무 좋아요. 오다가 보니까 비 오고 그랬는데... 여기 오니까 눈이 내려서 너무 좋습니다. 환상적이에요."

유행하는 눈오리도 만들고, 눈밭에 누워도 보고 썰매도 끌어보며 설국을 만끽하는 아이들.

비교적 포근한 날씨에 저마다 사진사를 자처하며 겨울 낭만을 한껏 즐겼습니다.

[박홍주 / 대구시 북구]
"대구에 눈이 오질 않아서 먼 곳까지 눈을 찾아왔습니다. 너무 좋아요."

[최혜진 / 청송군 진보면]
"산타마을 처음 와봤는데 마침 눈이 와서 더 풍경도 좋고, 더 기분이 나는 것 같아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4시 기준 봉화 석포 10.4, 봉화 평지 2.4, 영주 부석 2.2센티미터의 눈이 내렸습니다.

경북 북동산지에는 내일까지 최대 5센티미터가
더 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