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연일 대구경북의
대기질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4년만에 미세먼지 저감조치까지 내려져,
KF80 이상 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인데요.
공기 반 먼지 반, 답답한 대기 상태는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희뿌연 먼지로 뒤덮인 대구 도심,
건물들의 윤곽이 흐릿합니다.
대구의 랜드마크 83타워도, 아파트 단지와
고층 건물도 미세먼지 속에 잿빛을 띄고 있습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지 오래지만
매캐한 미세먼지 침공에 시민들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꼭꼭 감싸고 외출했습니다.
[정삼순 / 대구시 대명2동]
"목도 컬컬하고 눈도 좀 탁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물을 좀 많이 먹죠."
[이성록 / 대구시 남산동]
"미세먼지 많을 때 바깥 활동하고 집에 들어가서 저녁에 자는 것하고 안 나오고 그냥 집에 있었다가 자는 것하고 차이가 있어요."
9일 낮 12시 기준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2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아 '나쁨' 수준이었고
미세먼지 농도 역시 '나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내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여, 대구경북에 4년 만에
미세먼지 저감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국외 미세먼지와 중국 고비사막 주변에서 발생한 황사가 함께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당분간 KF80 이상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종민 / 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워낙 지난 주말 동안에 들어온 양이 많다보니까 전체 다 해소되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그래서 주 중반까지 나쁨 정도 이어지다가 주말쯤에 대구도 확실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연초부터 답답한 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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