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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물가 고공행진 속 '실속' 선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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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1월 09일

[앵커]
연초부터 공공요금에 이어
생활물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년 전보다 돼지고기 값은 두배 가까이 뛰었고, 명태와 오징어, 식용유도 20% 정도 올라
설 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경제 한파 속에 설 선물도
실속형 중저가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밥상 물가의 기세가 무서울 정돕니다.

[CG1]대구시의 물가 모니터링에 따르면 지난주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500그램당 만 5천 781원으로 1년 전보다 94% 올라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CG2]오징어와 식용유 값도 각각 15%와 17% 올랐고, 명태도 마리당 20% 넘게 뛰는 등 최근 1년 새 소비자 물가는 5.1% 급등해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안 오른 게 없다 보니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은 제수용품을 장만하기가 벌써부터 막막합니다.

[마트 이용객 / 경산시 옥산동]
"많이 비싸요. 사려면 자꾸만 자제하게 되고 망설여 지고... 둘러보고 사게 되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똑같은 돈 갖고 와서 옛날 하고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정도밖에 못 사는 것 같아요."

고물가에 경제 한파까지 휘몰아치면서 이번 설 선물은 중저가 '실속형'이 대셉니다.

[TR-CG3]지역 대형마트 5개 점포의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보면 5만 원 이하 상품이 지난해에 비해 19.6%, 10만 원대 상품이 12.5% 늘어난 반면 20만 원 넘는 고가 선물은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전체 판매량은 늘었지만 개인 고객들이 찾은 선물의 금액대나 구매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박용원 / 유통업체 지원팀장]
"올해 설은 건강 세트, 축산 세트, 가공 선물 세트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경기가 고물가이고 이러다 보니 5만 원에서 10만 원대 실속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 맞는 설 명절.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키워드는 '실속형'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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