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올해 지역 경제도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죠.
국내 최연소 은행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황병우 신임 DGB대구은행장과 경제 상황 진단해보겠습니다.
행장님, 안녕하세요!
Q1. 2011년 DGB 금융그룹 출범 이후 최연소 대구은행장이자 국내 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으신데, 취임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국내 최연소 은행장이라는 명예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로 인해 지역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서 어깨가 무거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 지역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 공급 파이프라인을 담당하는 우리 DGB대구은행이 금융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실물경제를 금융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지원해서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Q2.2023년 국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이는데요.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1%대 저성장이라는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작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추진해온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올해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기가 침체되면 물가도 하향 안정화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부동산,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수출둔화 등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은 또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에 주택 미분양 문제가 지역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3.행장님 경제학 박사이자 지역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이 상당히 넓다, 이런 평가를 받고 계시는데,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하는 지방은행의 역할. 반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신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이 시중은행에 대해서는 1.5금융모델로 맞서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지역의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또 신협과 같은 제2금융권을 고금리로 이용하는 고객 중에는 지방은행 고객으로 유인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객들에 집중하는 1.5금융 즉, 따듯한 금융으로 시중은행에 맞설 생각입니다.
그리고 핀테크 기업과 같은 디지털 금융은 가계대출에는 어느 정도 강점이 있지만, 우리 DGB대구은행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은행 특유의 릴레이션십 뱅킹 모델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4.지역 밀착경영의 중요성과 함께 핵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DGB대구은행은 지역 주민들이 지역 자본으로 만든 은행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 본사와 영업 기반을 두고 있는 유일한 은행입니다. 지난 55년간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면서 지역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로 성장해왔습니다.
따라서 DGB대구은행이 그 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야말로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네, 어려운 여건이지만 올 한해 DGB대구은행과 지역 경제의 힘찬 도약 기대해보겠습니다, 행장님.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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