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레이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여당의 최대 지지 기반이지만
아직까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데요.
경선 룰이 당원 100%로 바뀌면서
TK 당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는 어느 때보다
집권 여당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로 촉발된
비대위 체제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또 집권 2년 차를 맞은 정부, 그리고
야당과 협치를 이끌어 내는 역할도 맡습니다.
이처럼 막중한 역할이지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군에서 경쟁력 있는
TK 출신 인물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입니다.
지역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은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데다 여러 차례 출마를 고사해 왔고
유승민 전 의원도
지역 보수층과 거리를 둔 지 오랩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전부 다 대구 경북 출신은 아니고요. 당 대표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들 또한
수도권 중심이지 비수도권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TK 없는 당 대표 선출이지만 TK 당심은
3월 전당대회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당원 100%로 당 대표 선출 방식이 바뀐 상황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책임당원 78만여 명 중 대구경북 당원이 17만여 명으로 20%를 넘습니다.
최근 당 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지역 공략에 나선 것도 뚜렷한 지지 후보가 없는
TK 당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등 꼬여 있는
주요 현안의 매듭을 풀기 위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지역의 정치적 기반과
요구들이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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