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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청년 평균 채무 6천여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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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01월 06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
경기 침체에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빚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청년층은 경제 약자들이 많아
타격이 훨씬 클 수 밖에 없는데,
현실에 맞는 금융정책이 절실합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후반 A씨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직장을 대여섯번이나 옮겼습니다.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가족들에게도 돈을 빌리고 저금을 해지해 생활비에 보태며 대출까지 받게 됐습니다.

결국 그 돈마저 떨어졌고 A씨는 본가로 들어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잦은 이직으로 아직 대출을 갚지 못한 A씨, 저축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합니다.

[A씨 / 20대]
"대출을 받기 시작하면은 내가 생활해야하는 지출들이 계속 있을 거고 하다보니 대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이 지난 해 10월
만 19세부터 39세 5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인 217명이 부채가 있었고
[CG]
빚을 진 청년의 평균 채무액은 6천 113만 원이나 됐습니다.

빚을 진 청년들의 평균 채무액은 2017년
2천 603만 원에서 5년만에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CG끝]

청년들의 주식 투자액은 2021년 322만 원에서 지난해 천 506만 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투자자의 62%가 손실을 봤고 평균 손실액은
천 177만원 이었습니다.

금리와 주거비 인상도 청년층의 어려움을 가중시켰습니다.

[임아현 / '디딤' 사무국장]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투자를 하거나 집을 산다거나 청년들을 부추기지 않았나.. 투자하는 것이 성공하는 당연한 방법 중에 하나인 것
이렇게 소개됐던 부분이 (영향을 미쳐..)"

청년층 경제난이 심화되면 직업을 찾아
대구를 빠져 나가는 현상이 더 심화되고
경제 활동인구가 줄어들어
지역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엄창옥 /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적어도 3백 억 정도의 청년기금을 만들고 저리의 융자뿐만 아니라 세밀한 조사를 통해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부채 탕감부터 조정해 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올해 경제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속에 청년층 경제난 해소를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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