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군위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원수에 포함된 망간 성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위군은 검출된 망간 양이
수돗물 기준보다 크게 높아 음용 자제를 권고했는데,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발생한 군위군 붉은 수돗물 사태.
물때냐 녹물이냐를 두고 논란을 빚었는데,
원수에 포함된 망간 성분이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동대 김영훈 교수팀이 수돗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망간 산화물이 90% 이상 검출됐습니다.
망간은 지표수에 존재하는 물질로 입자화되면 수돗물 색깔을 검붉게 만듭니다.
[CG-IN]
군위군이 지난달 29일 뒤늦게 시료를 채취해
망간 수치를 확인했는데 1리터를 기준으로 원수에서 최대 0.587mg, 정수에서 0.235mg의 망간이 검출됐습니다.
[CG-OUT]
이번에 정수된 물에서 검출된 망간 양이
수돗물 기준인 0.05mg보다 4배 이상 높아
마실 수 없는 수준이고
맛과 냄새, 탁도 등을 나타내는 심미적 기준
0.1mg보다도 2배 이상 높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자료를 보면
망간 기준치를 초과한 물을 장기간 마시면
신경과 언어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위군은 기존 여과지에 망간사를 덧대고
염소 투입량을 늘리며
망간 농도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이희종 / 군위맑은물사업소장]
"실시간 대응을 위해서 망간 자동측정장비를 설치하고 여과수에 잔류염소측정기를 설치해서 적정 염소량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수의 망간 함유량이 이례적으로 높고 망간 성분이
철을 부식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영훈/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
"원수가 망간이 0.5mg 이상 나오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국민들의 건강과 심미적, 심리적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위해서 이런 사례를 모아서 국가 차원에서 환경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붉은 수돗물 원인은 뒤늦게 망간으로 밝혀졌지만
군위군민들은 아직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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