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시작과 함께 휘몰아치는 경제 한파 소식에
마음이 무거운데요.
연초부터 전기요금을 비롯해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거나 오를 예정이어서 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한 해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는 2021년에 비해 각각 5.1%, 5.8% 올랐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이런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C.G]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kWh 당 13.1 원이 올라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천 원 넘게 늘어나고 전체 물가를 0.15% p 인상하는 결과를 불러올
전망입니다.
문제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매 분기 비슷한 폭의 요금 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여기에다 가스요금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1분기엔 동결했지만 2분기엔 대폭 인상이 확실시되고 상수도 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여 요식업종의 부담이 우려됩니다.
[김선희 / 식당 업주]
"식당을 관둘까 정리를 할까도 생각을 하는데 업종을 바꾼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조금만 더 견뎌보자 견뎌보자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통비도 늘어납니다.
대구의 택시 기본요금이 3천3백 원에서 4천 원으로 올랐고 시간.거리요금도 뛰었습니다.
도시철도 요금도 갈수록 불어나는 무임수송 손실액 국고 보전이 무산돼 인상이 불가피해졌고 시내버스 요금도 6년 넘게 동결돼 대구시에서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세진 / 회사원]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니까 제가 적금하는 부분을 훨씬 더 줄여나갈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생활하는 면에서도 아무래도 작년 대비해서 훨씬 줄여서 (살 수밖에 없어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규채 /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대구의 경우에는 가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개인 서비스 도소매업 또 음식점업 숙박업 이런 부분들에 타격이 굉장이 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3.5%이지만
실제 가계에서 체감하는 물가 이른바 생활물가는 이보다 2% p 가량 더 웃돌아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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