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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금액 지난해 반토막..온정 손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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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2년 12월 29일

[앵커]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예년에 비해 성금 모금 실적이 저조하다고 합니다.

고물가에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기 때문인데,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파가 들이닥친 대구 도심 거리에 청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레 기부금을 넣는 아이들.

옷깃을 여미고 지나치는 행인들 사이로 발걸음을 멈추고 작은 온정을 나누는 손길도 눈에 띕니다.

[박승기 / 구세군자선냄비 자원봉사자]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 분들이 기부에 동참해 주셨는데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기부에 동참해 주셔서 더 따뜻한 겨울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팍팍한 살림살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도 곳곳에서 이어집니다.

컴퓨터 수리를 하는 남기태씨는 매달 수익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에 가입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 주민과 상인, 기관 등 114곳이 착한 가정, 착한 일터 등에 가입하면서 원대동은 '착한 마을'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졌습니다.

[남기태 / 착한가게 가입점주]
"큰 수입은 없어요. 먹고 쓸 수 있는 정도는 되니까...내가 살면서 남한테 베풀 수 있다는 자체가 진짜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기준 대구 사랑의온도는 38.6도로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광주 다음으로 낮고 1년 전 같은 기간 모금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개인과 기업, 기관 기부가 모두 줄었는데 특히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업체 기부가 급감했습니다.

한파 속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역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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