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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22 -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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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2년 12월 27일

[앵커]
올해 지역 주요 현안과 사고를 짚어보는
'되돌아본 2022' 순서입니다.

오늘은 지난 6월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참사 사건입니다.

이번 사건은 민사 소송과 관련해
상대 변호사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의 법조계 테러였는데,
법조인 신변 보호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등산복 차림의 한 남성이
하얀색 천으로 덮은 휘발유 통을 들고
향한 곳은 인근 한 변호사 사무실 빌딩,

이 남성이 2층 사무실로 들어가자마자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소방차가 출동해 22분 만이 불이 꺼졌지만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최초 발화 지점 옆 사무실 근무 직원
/ 지난 6월 9일]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고
건물 전체가 흔들려서 놀랐는데
어느 순간 폭발음 '팡' 터지면서
유리창 깨지는 소리 계속 나고..."

50대 방화범은 범행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자신의 민사 소송과 관련해 상대 측 변호인에게
앙심을 품고 벌인 법조 테러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고로 2층 변호사 사무실에 일하던
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법조인 신변 보호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회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언어폭력과 살인 협박 등 신변 위협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전체 48%에 달했습니다.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최근
대구변호사회가 이번 사건을 기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김재기 / 대구지방변호사회 교육이사]
"이번 사건이 일회성 방화 사건으로
취급되지 않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보탬이 되고자
사건 백서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법조인 신변 보호를 위한
공청회와 토론회가 잇따라 열렸고
관련 입법안도 마련됐습니다.

사법 제도를 부정하는 테러로 기록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참사 사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에 이어 유사 사건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은 없는 지 지역 사회에
큰 고민을 던져 줬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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