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수성못에
세계적인 규모의 공연장과 함께
들안길까지 이어지는
'하늘다리' 조성 사업이 추진됩니다.
수성못이 국제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시민들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처 - 유튜브 채널 <Dongho>]
석양이 지는 호숫가, 횃불을 피운 채
물 위에 뜬 배가 긴장감을 더하고,
호수 가운데 자리 잡은 거대한 초록색 무대는 강렬한 인상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해마다 20만 명이 찾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시그니처, 수상 공연장을 오는 2026년
대구 수성못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90억 규모의
수상공연장 설계비 3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은 2019년부터 추진됐지만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인선 / 국민의힘 국회의원(수성구을)]
"(수상공연장뿐 아니라) 들안길의 식사, 식당가의 문제하고 걸어서 커피를 마시거나 또다른 2차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합 연계 기획하는 사업이 우선에 있었기 때문에 국토부 사업으로 선정이 된 거죠."
수성못과 들안길을 연결하는 하늘다리 사업도 궤도에 올랐습니다.
75억 원이 들어가는 하늘다리는
수성못 일대 주차난 해소는 물론 들안길까지
도보 이동을 가능하게 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수성못이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한 만큼, 저수지 기능을 상실한
수성못을 시민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농어촌공사와 대구시가 수성못을 두고
사용료와 재산세 부과로 대립하면서 최근
관련 법안 발의와 서명운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대권 / 대구 수성구청장]
"우리(수성구)가 관리하고 사용하는 데 주도권을 가짐으로 해서 더 시민적인 입장, 더 도시적인 입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스탠딩]
"수상 공연장과 하늘다리 조성으로
대규모 인프라를 갖추게 된 수성못이
대구시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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