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딸기 '알타킹' 수출이 크게 늘어, 내년에 김천과 상주 등에 수출단지가 조성됩니다.
딸기 외에도 수출용 포도나 복숭아도 반응이 괜찮아 신품종 개발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확이 한창인 이 딸기 품종은 '알타킹'입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 5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수출용 품종으로 국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설향'에 비해 무게는 1.5배 ~1.8배 무겁고 육질도 단단해 저장성이 좋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일반 딸기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내놔도 주문 물량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잘 나갑니다.
실제 2017년 22만 달러였던 수출액이 지난핸 92만 달러로 4년 새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채원 / 딸기 재배 농가]
"알타킹 자체의 특유한 맛과 향이 있고 당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경상북도는 내년에 김천과 상주. 고령 등에 알타킹 전문재배단지를 만들어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또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층인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수출용 품종인 '비타킹'도 개발해 품종보호출원을 신청했습니다.
[원도연 / '비타킹' 개발 농업연구사]
"기존 수출 품종인 알타킹 대비 과실이 크고 비타민C 함량이 높아 농가에서 반응이 좋은 품종입니다."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샤인머스켓 포도를 대체하기 위해 2년 전 개발한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도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해 해외 젊은이들에게 인깁니다.
올해 동남아 지역에 시범 수출한 복숭아인 금황과 홍백도 반응이 좋아 앞으로 전망도 밝습니다.
도농업기술원은 국내 농산물 시장은 정체를 보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과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용 품종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습 / 경북도농업기술원장]
"올해 우리 경상북도의 수출 물량이 7천만 불입니다. 2030년까지 30억 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데 올해부터 13개 작목에 대해서 수출용 품종을 육성하려고 합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운송비용이 40%나 줄어들어, 수출용으로 개발된 농작물 수출도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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