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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에 불경기까지.. 나눔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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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12월 23일

[앵커]
최강 한파 속에 오늘도 대구. 경북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너무 춥다보니 거리는 하루 종일 한산했습니다.

불황에 이렇게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온정의 손길과 나눔 활동도 크게 줄어
취약계층은 어느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을 에는 칼바람에 목도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종종 걸음을 합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대구 동성로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했지만
한파 속에 거리는 하루 종일 한산했습니다.

대구 경북 전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은 대구 영하 1도,
안동 영하 6도, 포항 영하 3도를 기록했고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습니다.

[조정호 / 대구기상청 예보관]
"크리스마스까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3도에서 10도 가량 낮은 강추위가 이어지겠으며 이후 점차 누그러져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끼를 해결하기위해 무료급식소 앞에
줄지어 선 사람들.

두꺼운 외투와 모자로 온 몸을 꽁꽁 감쌌지만
매서운 한파에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추위를 견디고 기다린 끝에 받은
따뜻한 밥과 국은 언 몸을 녹여줍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반찬 좋아요. 우리처럼 없는 사람들 이렇게 못 먹습니다. 돈도 많이 없는 사람한테는 큰 도움이 돼요."

이 무료급식소는 정부 지원없이
33년째 후원으로만 유지되고 있는데
요즘 하루 평균 150명에서 180명이 찾습니다.

하지만 식자재 가격 급등과 불황으로 후원금이 크게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 자원봉사자]
"어렵지만 또 많이 도와주시니까.. 주시는 대로 빵 같은 것도 푸드뱅크에서 보내주시면 저렇게 또 나눠 드리고..."

대구의 무료급식소는 9월까지만 해도
42곳이 운영됐지만 갈수록 후원과 봉사자도 줄고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7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속에 국내외 경제 상황까지 좋지 않아
모두가 힘들었던 2022년 한 해의 끝자락,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겨울이 더 힘겨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절실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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