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주요 현안과 사고를 짚어보는 되돌아본 2022년 순섭니다.
지난 가을 봉화 광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지하 갱도에 갇혀 있던 광부 2명이 열흘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생환 당시, 이태원 참사로 절망에 빠져 있던
온 국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줬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장 effect]
지난 11월 4일 밤 11시쯤 봉화 광산 현장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하 갱도에 고립돼 있던 광부 2명이
기적적으로 생환한 순간입니다.
사고 발생 열흘, 221시간 동안
260미터 지하 갱도에 고립돼 있었지만
걸어서 나올 정도로 건강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광부들은 비닐로 바람을 막고 불을 피워
추위를 견디며 커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 (11월 11일) ]
"모닥불에 (커피포트) 올려가지고
물을 끓여서 견뎌 냈던 그 커피가 바로 이 커피인데
이게 먹으니까 한 끼 식다 대용은 되더라고요.
4일째 되던 날 커피마저도 떨어지고 없었어요
그 이후로는 물만 마시게 됐죠".
지난 10월 26일 저녁 6시쯤
토사가 쏟아지면서 고립된 광부들이
열흘 만에 살아 돌아오면서
당시 이태원 참사 등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줬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이 호전돼 일주일 만에 퇴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정하 / 생환 광부(11월 11일)]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우리 광부 동료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해 주신
우리 경북도지사님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 깊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광부를 그만두고
광산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광부와 가족들은
한 달 만에 다시 경상북도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광부들의 의지와 구조당국의 필사적인 노력이 감동의 드라마 같은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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