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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체육회 선거 불발..선거인이 유령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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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2년 12월 23일

[앵커]
전국적으로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가 오늘(어제) 치러졌지만 유일하게 대구 달성군 체육회장 선거만 연기됐습니다.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종목 단체라며
한 후보가 문제를 제기했고 법원이 이 점을 인정해 선거를 치르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

[기자]
대구 달성군 선거관리위원횝니다.

달성군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날인데 선거인도, 관리인도 없습니다.

법원이 A후보가 신청한 선거실시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거가 연기됐습니다.

A후보는 선거인 198명 가운데 89명이 선거를 위해 급조된 유령 종목단체 회장들이라고 주장합니다.

[A후보]
" "내가 체육회 안한 지 6-7년 됐는데 누가 (회원명단에) 올려놨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 클럽명이 뭔지도 모르는 회장님도 계셨고.."

[CG] 취재 결과 선거를 앞두고 최근 달성군 9개 읍.면 체육회에서 제기차기와 공굴리기, 낚시, 등산 등 10개 종목단체를 각각 설립했습니다.

이 가운데 회원 수를 못 채운 1개 단체를 제외한 89개 읍면 종목단체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인으로 선정됐는데, 전체의 절반에 이릅니다.[CG끝]

[달성군 읍면체육회 관계자]
"하달이 된 것 같아요. 체육회에서... 낚시라든지 등산 이런 없는 것을 10개를 만들어서 회장 임명을 해 가지고 회원 등록을 할 거 아닙니까.개인의사를 확인해서 물어보고 직접 서명을 받고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안했어요."

[CG] 재판부는 실제 존재하는 단체로 믿기 어렵고 한 사람이 일괄적으로 회원명단에 서명한 점, 아무런 활동 자료도 없는 점 등을 볼 때 선거인이라 볼 수 없다며 선거 중지를 명할 필요성이 소명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달성군체육회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설립된 단체들이라고 반박합니다.

[달성군체육회 관계자]
"달성군체육회에서는 읍면체육회에서 회원가입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읍면체육회에서 규정에 따라서 회원가입을 받았습니다."

유령종목 단체 의혹에 선거까지 연기되면서 선거인 명부를 투명하게 관리할 책임이 있는 체육회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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