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T의 택시 호출시장 독점 구조에 맞서
대구 택시업계가 만든 택시앱 '대구로 택시'가 내일(오늘)부터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택시 기사들은 카카오T보다 낮은 수수료로
앱을 쓸 수 있고 시민들은 호출료도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이미 출시된 대구 배달 앱 '대구로'안에
추가된 항목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종웅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택시 옆면에 '대구로 택시' 로고가 선명합니다.
내일(오늘)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는
대구로 택시로 이미 3천 392대가 가입했습니다.
당초 목표 1천 5백대보다 배 넘게 많고 올 연말까지 4천대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교 / 대구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최소한 5분 이내에 (택시가) 도착할 수 있도록 우리 법인에서는 최대한 유도를 해서 법인(택시)은
2천 대, 개인택시는 4천 대 해서 6천 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CG 1]
대구시는 카카오T 사용 택시가 지난해 8월 기준 만 천 7백여 대, 시장 점유율 86%로 독점 상황이지만 대구로 택시가 4천 대를 넘으면 점유율이 56%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로 택시는 비용 절감을 무기로 내세웁니다.
고객은 호출료 무료에 배달앱 대구로 마일리지를
택시비로 쓸 수 있고 선착순이지만 현금성 쿠폰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화폐인 행복페이로 결제 할 땐 추가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택시 업체와 기사들이 무는 수수료 부담도 크게 줍니다.
카카오T 가맹 법인 택시는 월 15에서 20만 원의 수수료를 내는데, 대구로 택시는 월 3만 원이 한도입니다.
[CG 2]
단순 비교하면 카카오T 가맹택시 4천 3백대에
월 수수료 20만 원씩 1년을 내면 103억여 원이지만
대구로 택시는 15억여 원으로 87억여 원이 적습니다.
[조경재 / 대구시 택시물류과장]
"독점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에 가입한 30만여 명은
자동으로 대구로 택시앱이 추가됐기 때문에
별도로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구시는 내년에 할인 쿠폰과 차량 로고 랩핑 등을 위해 9억 4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합니다.
대구로 택시가 택시 호출업계를 독점한
카카오T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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