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에 오늘 새벽부터 내린 눈 때문에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눈이 쌓이면서 상당수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출근길 대구 신천대롭니다.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차량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뒤엉키고
옴짝달싹 못한 채 갇히기도 했습니다.
[강동균 / 화물차 기사]
"보훈병원 네거리에서 여기(용지네거리)까지 오는데 2시간 10분 걸렸어요. 앞산 요금소에서 30분 동안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어요."
시민들은 차량 운전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근하는 불편을 겪었고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김명성 / 대구시 시지동]
"(평소에) 차를 계속 갖고 다니다가 오늘 눈이 와서 버스 타고 왔습니다. (도로가) 미끄러워서 차를 놔두고 나왔습니다."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7시 40분쯤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62km 지점에서
아르곤 가스를 싣고 달리던 25톤 탱크로리가 빙판길에 넘어져 40대 운전자가 다쳤고
서울방면 3개 차로가 통제돼
3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또 경주시 외동읍 냉천터널 입구에서
승용차가 빙판에 전복되면서 뒤따라오던 차량 4대가 추돌해 두 명이 다치는 등 하루동안
대구경북에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
백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쌓인 눈으로 대구 달성군 홈실재와
청도군 밤티재 등 모두 23곳에서
교통 통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눈과 비가 밤새 얼어붙을 수 있는 만큼
낙상과 차량 운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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