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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22..태풍 힌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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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2년 12월 20일

[앵커]
되돌아본 2022년, 오늘은
지난 9월 포항과 경주를 강타한
역대급 태풍 힌남노입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과 상가 만 4천여 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또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해
사상 처음으로 포항이 산업 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정석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가 기습한 지난 9월 6일,
한 시간에 최고 116밀리미터의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만조 수위도 예보보다 1m나 높은
최고 142㎝나 차올라 빗물이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지천들이 범람했습니다.

포항시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 6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비롯해
포항에서 10명, 경주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노부부 유가족](음성변조)
"방송을 해가지고 갔다잖아요. 차 빼라고, 빼면 안전하다고... 각자 자기 차 빼러 가다가..."

주택과 시장, 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포항에서 주택 4천여 동, 상가 9천2백여 동, 경주에서도 천 2백여 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종련 / 포항 오천시장 상인]
"장사한 지가 내가 거짓말 안 하고 30년이 넘어갑니다. 그래도 이렇게 이런 적은 없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황망한 짓을 당하네요."

포항시 대송면 제내리 주민 2천 명 가운데
90% 이상이 침수 피해를 당해
많게는 이재민 2백여 명이 한 달 넘게
대피소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이석돌 / 이재민]
"막연해요 왜냐하면 이제 집수리하고 가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지금 집에 간다고 하더라도 아무 뭔가 대책이 없어요. 살 수가 없어요. 생활을 못하는 거죠."

포항 철강기업들의 피해도 엄청났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쇳물 생산 49년 만에 가동을 중단했고
포항 철강산단을 비롯한 413곳에서
직접 피해액만 1조 원 넘게 신고했습니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했고
포스코는 침수 100일 만에 제2열연공장을 비롯해
18개 공장 가운데 15개를 재가동하고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태풍 피해에
자원봉사자 2만 천여 명, 군인 5만여 명,
공무원 2만여 명 등 10만여 명이
응급 복구에 동참했습니다.

[김영예 / 포항시 대송면(10월7일)]
"저 멀리서도 많이 오시고..나는 그분들한테 너무 너무 감사해서 진짜 울었어요.진짜 눈물이 나서..
너무 고마워요.우리가 살아가면서 참 내가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고 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남긴 상처는 아물어가고 있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포항부시장등 공무원 5명을 입건하는등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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