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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문학관 내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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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12월 20일

[앵커]
등단 50주년을 맞은 정호승 시인은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대구에서 보내며
작품에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정호승 문학관이 내년 3월 대구에 문을 엽니다.

시인의 옛집 터 인근에 자리 잡은
정호승 문학관을 남효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겨울 햇살 아래, 반짝이며 흐르는 범어천 한쪽에
붉은 건물 한 채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1960, 70년대 이 곳 강바닥 흙 색깔을
꼭 빼닮은 이 건물은 내년 3월 개관을 앞둔
정호승 문학관입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인의 문학관으로 변신한 이 건축물에는,
창문 크기부터 배열까지 시적 은유가 가득합니다.

[김현진/ 건축가]
"건물이 운율을 가지는 방법은 동일한 어휘를 반복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창문하고 벽을 똑같은 비례로 반복을 했고, 보통 시집들이 갖고있는 황금비, 1:1.6 정도 되는 그런 창으로 설계를 했습니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작가는 대구로 이주해 삼덕초와 계성중, 대륜고 등을 거치며
대구에서 많은 추억과 경험을 쌓았습니다.

범어천이 작품 소재로 등장하고 문학관 인근에
작가가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집 터가 있습니다.

1층 카페 공간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시인의 것을 빼닮은 책상과
작가가 직접 기증한 책들로 채워진
시인의 방이 있습니다.

복도에서는 작가의 대표작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로 익숙한
<수선화에게>.

내 죽어 범어천 냇가의 진흙이 되면
그 흙으로 황소를 만들어 가끔 우리 집에 가달라는
<벗에게> 읽고 뒤를 돌면, 창문을 통해
시인의 옛 집터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주전시공간에는 동시부터 시집, 산문집까지.
작가의 50년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60권의 작품집이 전시됩니다.

수성문화재단은 국내 다섯 번째
생존 작가 문학관인 이곳을 시와 주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최영/ 수성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
"(정호승) 선생님과 시민들이 친해질 수 있는, 그리고 지역 문학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공간이 구성이 되었고 그렇게 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정호승 작가의 문학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정호승 문학관' 은 내년 3월 문을 열 계획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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